개인연금의 한 축인 연금저축은 납입하는 시기에는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혜택이 있고, 연금으로 수령하는 시기에는 저율의 연금소득세를 부과하는 금융상품인데요. 연금저축의 종류는 ‘보험, 펀드, 신탁’이며, 본인의 성향에 맞게 선택해서 가입할 수 있습니다. 4월 6일자 금융감독원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0년말 기준 연금저축보험의 적립금 규모는 약 110조원이며, 연금저축펀드는 약19조원입니다.(현재 연금저축신탁은 신규가입 불가) 연금저축보험 비중이 가장 높긴 하지만, 전년대비 증가율에서 연금저축펀드가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펀드 30.5%, 보험 3.8%) 작년 주가 상승으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연금저축펀드의 적립금 및 계약건수도 대폭 증가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포스트에서는 연금저축펀드는 어떤 펀드를 선택하면 좋을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연금저축펀드로 선택할 수 있는 투자상품은 다양합니다. MMF(Money Market Fund), 주식형펀드, 혼합형펀드, 채권형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펀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펀드의 종류도 많다보니,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그 다양함이 오히려 선택을 어렵게 하기도 합니다.
또한, 연금은 그 특성상 은퇴 이후에 연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장기간 가입하는 금융상품이기 때문에, 그 선택의 어려움은 가중됩니다.
연금저축펀드를 처음 가입하는 분들은 TDF에 관심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TDF는 특정 회사의 펀드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펀드의 운용 스타일을 말하는 것입니다. TDF(Target Date Fund)란 투자자의 생애주기, 연령에 따라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펀드 운용사가 알아서 조절해주는 생애주기형 펀드입니다. 가입 초기에는 주식의 비중이 높고, 채권의 비중이 낮지만, 은퇴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주식의 비중은 낮아지고, 채권의 비중은 높아집니다. 즉 연금개시 연령이 다가올수록 펀드내 채권의 비중을 높여,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리밸런싱 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TDF를 제목 그대로 해석하면 ‘목표 날짜(Target Date)에 맞춰 운용하는 펀드’인데요. 목표 날짜는 무엇일까요? 바로, 은퇴시점입니다. 그래서, TDF는 각 펀드명 끝에 네 자리 숫자가 붙습니다. 예를 들어 ‘2020, 2025, 2030, 2035, 2040, 2045’ 처럼 특정 연도를 나타내는 숫자가 붙는데요. 본인의 은퇴 연령이 65세가 되는 시점이 2040년이라면 ‘TDF2040’를 선택하고, 2045년이라면 ‘TDF2045’를 선택하면 됩니다. 펀드의 종류는 5년 단위의 시리즈로 출시되어 본인의 은퇴 시기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그런데, 위의 공식처럼 꼭 그 해당 숫자의 펀드를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종의 가이드 라인이며, 숫자가 높을수록 주식 비중이 높아지고, 숫자가 낮을수록 채권 비중이 높아집니다.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게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면 낮은 숫자를 선택, 적극적인 투자를 원하면 높은 숫자를 선택하면 됩니다. 단, TDF는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본인의 책임하에 투자해야 하며, 손실의 위험도 있다는 점 유의해야 합니다.
3년전 TDF에 대해 처음 포스팅했을 때만해도 수탁고가 1조를 넘어섰다고 말씀 드렸었는데요. 3년이 지난 지금, 약 5조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TDF는 연금저축뿐만 아니라, 퇴직연금(DC, IRP)을 통해서도 선택할 수 있는데요. 퇴직연금에는 위험자산(주식편입비중 40%이상) 투자 한도가 70% 이내로 설정되어 있어, 기존에는 TDF를 100%로 설정하지 못했었습니다. 현재는 제도가 개선되어, 적립 금액의 100%이내에서 TDF(적격TDF)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긴 기간 동안 불입하고 관리해야 하는 연금저축펀드의 특성상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데요. 생애주기에 맞게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정해주고, 전세계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 되는 TDF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출처 http://naver.me/F5bqnSQx
같이 볼만한 정보
댓글